국제경제

[한일경제] 금리차와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 – 일본으로 몰리는 자본, 한국은 괜찮을까?

tokyoandre 2025. 8. 4. 21:55

도쿄는 기회의 땅?

한일 금리차로 바뀌는 스타트업 판도

2025년 현재, 일본과 한국 간의 금리 차이가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하면서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금리라는 거시 경제 지표가 어떻게 도쿄와 서울의 창업 환경을 갈라놓고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일본은 여전히 초저금리…왜?

2024년과 2025년을 거치며 세계는 전반적인 고금리 기조 속에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은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태다.

이는 장기적인 저성장, 저물가 구조 속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오히려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결과 일본은 선진국 중 유일하게 ‘디플레이션과 싸우는 나라’로 남아 있다.


📈 한국은 긴축 유지, 그 차이는 약 3%P

반면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대내외 변수에 따라 추가 인상이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로 인해 한일 기준금리 차이는 약 3%p 이상 벌어진 상태. 이러한 금리차는 환율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자금의 흐름과 투자 환경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 일본으로 몰리는 해외 자본, 그리고 ‘도쿄 창업붐’

금리가 낮은 일본은 자본 유입에 유리한 구조다. 실제로 최근 1~2년 사이, 일본 내 벤처 투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는 2022년부터 “스타트업 시티 도쿄”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유니콘 기업 100개 육성을 선언했고, 세제 감면 및 외국인 창업 허가 절차 간소화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 SoftBank Vision Fund를 비롯한 대형 VC들이 일본 내 투자를 확대
  • Google, Amazon 등 글로벌 기업의 일본 스타트업 인수도 증가
  • 도쿄 시부야, 롯폰기 일대에 새로운 스타트업 허브 형성

🧯 한국은 긴축기, ‘버티는’ 스타트업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2022~2024년 동안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위축됐다.
저금리 시절 과잉 유입되었던 자본은 빠져나가고, IPO(기업공개)는 연기되거나 철회되는 상황이 속출했다.

  • 2024년 상반기 한국 벤처투자금 총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
  •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 및 M&A가 늘어나는 추세
  • 청년 창업자의 투자 유치 기간 평균 1.7배 증가

🧭 도쿄 vs 서울: 창업 환경 비교

항목도쿄서울
금리 환경 초저금리 (0~0.1%) 고금리 (3.5%)
정부 지원 유니콘 100개 육성 계획, 외국인 창업 장려 다양한 지원 있으나 규제 완화 더딤
VC 투자 분위기 회복세 및 외국계 자본 유입 활발 위축된 분위기, 신중한 투자 추세
법인 설립/비자 창업비자 등 진입장벽 완화 비자 및 절차 까다로운 편
오피스/인건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 고정비 부담 증가 추세
 

특히 **창업을 고려하는 외국인(예: 한국 청년들)**에게 도쿄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자금 확보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 실제 움직임: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들

금리와 정책의 차이는 실제 스타트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아예 일본 법인으로 창업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AI, SaaS, 뷰티테크, B2B 솔루션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일본의 대기업/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목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일부는 현지 투자까지 유치한 상태다.


✅ 결론: 금리 차이는 단지 금융의 문제가 아니다

금리는 단순히 이자율을 의미하는 지표가 아니다. 그것은 자본의 흐름을 바꾸고, 창업의 조건을 바꾸며, 나아가 어떤 도시에 ‘미래’가 있는지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지금 ‘고금리 시대의 생존’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본은 ‘저금리의 기회를 활용한 성장’을 실험하고 있다.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투자자에게 이 차이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전략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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